마지막 밤, 어쩌면.

일정의 마지막 밤. 이와테현 하나마키 온천호텔.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옆에서 자는 일행 때문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었다. 오지은의 노래를 듣다 창문 앞에 섰다. 멀리 반달이, 구름 너머에서 빛나고 있었다. 눈을 깜빡이는 순간, 반달이 동그랗게 보였다. 잠깐 한숨을 내쉬었다.

푸른 새벽이 빛나고, 달은 졌다. 눈이 쏟아졌다. 바람이 부는 길을 달렸다. 반달을 보고 한숨지었던 밤이,

꿈처럼 멀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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