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
그 순간 사랑이 찾아왔다, 내게.
나는 그걸로 끝인 줄만 알았다. 그 시절의 나는 사랑 따윈 믿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나는 몰랐었다.
사랑이 찾아온 '순간'보다 더 중요한 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걸.
찾아온 사랑을 그냥 바라보는 게 아니라 거기에 물을 주고,
먼지가 쌓이면 앉으면 닦아내고,
바람이 불면 품어줘야 한다는 걸,
그때의 나는 몰랐다.
비가 내리는 아침,
사랑이 찾아왔던 순간처럼 깨달음이 나를 찾아왔다.
가만히 앉아서 가질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 것,
사랑이 찾아온 그 순간이 기적이 아니라
그 사랑에 물을 주고 닦아주고 품어주는 게 진짜 기적이란 사실이.
오늘의 하늘, originally uploaded by do you remember me?.
이번엔 귀여운 포즈,라고 적고보니 꼭 그런 것도 아니구나.
뭐랄까, 의젓하다고 해야 하나?
엊그제, 그동안 자주 집을 비운 게 미안해서 거실에서 녀석들과 자려고 했다.
청소기를 돌리고 오랜만에 털도 빗어주고 거실에 자리를 잡았다.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품에서 꽤 귀찮게 하더니만 한참 지나고 나니 조용해졌다.
봤더니, 짜식들 지들끼리 식탁의자 위에 앉아서 자더라.
췟! 그래 니들끼리 자라, 하고 난 방에서 잤다.
그나저나, 아이폰으로 밤에 찍었더니 노이즈가 자글자글하고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전3권 - ![]()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까치글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