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zust4u

  • 9년 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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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facebook.com/Dreamingisland/posts/10209297587354225 한 달에 두 세번씩 해외 출장을 다니던 시절이었다. 졸린 눈으로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탔다. 내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을 따라 버스나 자가용을 타고 어딘가에 내려 촬영을 하고 숙소에 묵었다. 가끔 맥주를 마시기도 했고, 잠잘 시간을 쪼개 낯선 골목을 걸었다. 시간을 내서 영화를 찾아서 보고, 출장 가방에 한두권의 책을 넣어가지고 다니며 읽던 시절이었다.…

  • 어쩌면,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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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이야기 중에 ‘십 년이 지나도 똑같은 사진만 찍는 사람’은 별로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난 조심스럽게 ‘그게 그 사람의 스타일이고 능력이지’라고 했다. 나는 나아지고 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었지만 선뜻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변명처럼 저런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일 때문에 수백 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나를 위한 사진은 겨우 몇 장을 찍는다. 그리고 맘이…

  • 오늘의 일터.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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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요즘은, 이렇게 잘 꾸며진 깔끔한 새 집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때론 아무도 없는 빈집이기도 하고, 가끔은 시공중인 인부들과 가전제품 설치기사, 도끼눈을 한 집주인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합니다. 최종적인 결과물은 메이크업을 받고 나온 사람처럼 깔끔한 사진이지만 현장상황은 늘, 전쟁터 같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지루하고 고단한 작업을 해야하는 까닭이죠. ‘가끔 후보정을 하는 건 사진 실력이 없는…

  •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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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