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from talk 2006/04/23 23:28

매주 결혼식에서 웃고 있는 신랑신부들을 만납니다. 그렇지만 어떤 커플은 겉으로만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예 웃지도 않는 커플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화려한 고급 호텔에서 하는 결혼식부터 조금 부산스럽고 시끄러운 부페에서 하는 결혼식, 교회나 성당에서 경건하게 치르는 결혼식까지 대부분의 결혼식에 다녀봤습니다. 가끔 아주 독특하고 특별한 예식도 봤습니다.

결혼, 누구나 거쳐가야 할 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문을 통과하느냐 아니면 돌아가느냐, 혹은 아예 다른 문을 선택하느냐는 각자의 판단이겠죠. 가끔 질문을 받습니다. 어떤 사람과 결혼하겠느냐? 아니, 결혼을 하긴 할 생각이냐?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조심스럽게 대답합니다. 결혼,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 이 사람이라면 내가 죽을 때 내 곁에서 손을 잡아줄 것이다라고 생각되는 사람, 내 마지막 순간에 이 사람이 내 손을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으면 해야겠지요, 라고.

아직 어린 생각일까요? 저는 여전히 결혼이 사랑의 완성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어떻게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랑으로 이루어진 결혼이 어떻게 깨질 수 있을까요?

이리저리 둘러보다보면 결혼을 하나의 사업처럼, 혹은 너무나 조건만 따지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물론 그 사람들도 각자의 생각이 있고 나름대로 현명한 판단을 하는 거겠지만 글쎄, 생각이 어린 제가 보기엔 그저 씁쓸한 어른들의 세계로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결혼정보업체 가입조건을 점수로 만든 표가 언론에 공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 때 제 점수는 가입불가였던 걸로 기억됩니다. 가끔 걸려오는 결혼정보회사의 전화나 이런 기사들을 볼 때마다 사람들이 안쓰러워지는 건 왜일까요?

[혼테크] “36세 이상 여성은 초혼 만나기 힘들어"

2006/04/23 23:28 2006/04/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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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엄마, 나 결혼 안할래

    Tracked from 외계인 교차점 2006/04/25 16:16  delete

    [혼테크] “36세 이상 여성은 초혼 만나기 힘들어”… 문수정 기자 체험 글을 읽기 전에 우선 링크된 기사를 읽어보시고.... 아, 그러니까 일년에 몇백만원씩 써가면서 저런 결혼정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