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주 먼 옛날에.
선과 선이 만나는 그곳에 한 소녀가 서있었다.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내가 다가서는만큼 그녀도 멀어졌다. 정확히 내가 움직이는 만큼만.
하늘과 땅이 만나는 그곳, 거기에 있는 소녀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어느덧 소녀는 여인이 되었고, 이제는 손을 뻗어도 잡을 수 없다는 사실쯤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나는 한손을 뻗고 앞으로 달려가고 있고 그녀는 내가 움직이는 만큼 뒷걸음질을 치고있다.
나는, 언제쯤이면 그녀에게 닿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