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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3일, 아니 정확히 말하면 2006년 3월 22일 밤이겠구나.
그날도 J형과 밤새도록 자리를 옮겨가면서 술을 마셨다. 그날 같이 마신 사람이 누구인지는 이제 기억나지 않는다. J형은 기억할 수 있을까? 글쎄, 어쩌면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마 글을 쓴다고 했던가, 대학원생이라고 했던가.
저 뒷모습을 찍은 시각이 새벽 3시 45분, 해장국집에서 오만상을 찌푸리고 앉아 있는 사진이 몇 장 있고, 23일 낮 11시가 넘어서 택시를 타고 가는 사진이 몇 장 있었다. 택시 안에서 바라다 본 서대문 어딘가의 극장 간판, 지금 봐도 참 묘하다.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무렵엔 대낮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마시고, 저녁이면 또 술을 마시기도 했다. 옷을 잃어버리기도 했고, 어딘가에 중요한 무언가를 놓고 온 것처럼 며칠동안 가슴이 허전하기도 했었다.



